구글과 애플의 3차원 지도서비스가 개인 사생활을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에 미 의회로부터 조사를 받게 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 슈머 뉴욕 상원의원의 보좌관들은 전일 구글 직원들을 만나 군사용 수준의 첩보 항공기를 이용한 미국 주요도시의 3차원 지도 제작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23일께 애플과도 동일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포함해 유사 서비스를 준비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과도 접촉할 계획이다.
슈머 의원은 성명을 통해 “구글과 애플이 개인의 집 뒷마당 등을 항공으로 촬영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지도 제작프로젝트와 관련해 군사용 수준의 스파이 항공기로 일반 개인 집의 뒷마당 등을 정교하게 촬영함으로써 프라이버시 침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구글과 애플은 이달 내에 새로운 3차원 지도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며 이전보다 훨씬 생생한 인공위성 이미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항공 촬영사진이 프라이버시 침해가 문제될 정도로 선명하지는 않다고 주장함과 동시에 이 문제를 매우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도 일반인의 얼굴이나 자동차 번호판 등 개인의 신원이 드러나는 내용은 이미지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앞서 카메라를 장착한 이른바 ‘스트리트뷰’ 자동차가 가정집 와이파이망에서 개인 이메일주소와 비밀번호 등을 수집하는 등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로 미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