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은 공직자의 기본덕목이자 의무다.”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20일 방통위 소속 고위공무원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렴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공직생활 동안 유독 청렴성을 강조해 왔다. 그리고 지난 2월 위원장 청문회 당시 그를 감사하던 담당관은 이 위원장의 청렴함을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 청문회를 준비하던 손승현 감사담당관은 이 위원장 개인 재산목록을 확인하던 중 그가 개인 자가용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 했다. 당시 이를 의아하게 생각한 담당관이 이 위원장에게 문의하자 그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불편함이 없는 데 굳이 차를 가질 필요가 있겠냐”라는 답변을 해왔다는 것이다.
또 1996년 정보통신부 차관 시절 모친상을 당한 이 위원장이 부의금을 받지 않자 당시 이수성 국무총리가 “당신은 바보거나 진정한 공무원”이라고 말한 일화는 아직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도 특강에서 “실국장 등 간부들이 앞장서 청렴한 방통위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방통위의 위상강화에 이 위원장의 청렴정신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