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은행 웰스파고가 연말까지 분기별로 17억달러의 비용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짓 브랙스턴 웰스파고 대변인은 이날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기술·은퇴 사업 부문 등 일부 직원들을 인도와 필리핀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랙스턴 대변인은 그러나 어느 정도의 인원이 이동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웰스파고는 지난해 분기당 15억달러를 감축해 올해 연말까지 모두 110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줄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존 스텀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분기 비용이 130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텀프 CEO는 지난 13일 “우리는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4분기에는 여러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직원은 지난 3월 기준 26만4900명에 달했다.
인력의 98%는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인도는 3000명, 필리핀에서는 240명이 일하고 있다.
브랙스턴 대변인은 “웰스파고 고객들은 24시간 내내 서비스 가동을 요구하고 빠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면서 “인력 배치를 전세계로 확장하는 것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웰스파고는 지난 2006년 인도에 진출해 기술자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비용 절감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필리핀에 진출했다.
필리핀에서는 고객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뉴욕주식시장에서 웰스파고의 종가는 이날 1.5% 하락한 32.8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