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가치가 21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앞날이 불확실한 가운데 스페인 국채 입찰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1시45분 현재 전일 대비 0.23% 하락한 1.2673달러에,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05% 내린 100.89엔에 거래되고 있다.
스페인은 이날 2014년·2015년·2017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목표치를 밑돌 경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스페인은 1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5.074%의 금리로 국채를 발행했다.
마킷이코노믹스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이번달에 45.5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이 맞다면 유로존 PMI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우에다 마리토 FX프라임코프 이사는 “스페인의 은행권 부실과 재정위기가 존재하는 한 유로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스페인이 이 재정위기를 풀 수 있을지 없을지가 불확실해 시장에는 불안감이 만연하다”고 말했다.
유럽 재무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 모여 유로존의 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달러 가치는 엔화 대비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79.60엔에 거래되며 전일보다 0.1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