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자가 1144만명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국 청약통장 총 가입자 수는 1월 1485만8103명에서 5월 1486만4954명으로 6851명(0.05%) 증가하는데 그쳤다. 3월 달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증가 효과로 가입자가 1487만6481명까지 늘었으나 2월과 4월, 5월 모두 가입자가 줄면서 상반기 전체 청약통장 수는 1486만여 명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단일통장 최초로 가입자 1100만명을 돌파한 만능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과 달리 기존 청약통장 3인방(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은 가입자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1월~5월)에만 청약예금 6만6336명(-3.8), 청약부금 3만875명(-6.1%), 청약저축 8만1712명(-6%) 등 가입자 총 17만8923명이 감소했다. 사실상 신규가입 수요가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만 몰리고 있어 이들 기존 통장의 가입자 감소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본 청약통장 가입자 변동 역시 주택청약종합저축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상반기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수도권 5만6355명, 지방 5대광역시 5만919명, 기타 지방 7만8500명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가입자가 늘었으나 반대로 청약예금과 부금, 청약저축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가입자 이탈 현상이 지속됐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팀장은 “현재는 주택시장 침체와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청약통장의 활용가치가 예전만 못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다시 회복된다면 이미 1400만명을 돌파한 청약통장 가입자는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