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입맛만 다신 FOMC…여름파티엔 문제 없다

입력 2012-06-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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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오퍼레이션트위스트 연장 결정이 예상된 수준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그 이상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이번 FOMC회의 결과만으로는 부족한 모양이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79포인트(0.79%) 내린 1889.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0.13%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FOMC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2670억 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연장키로 했다.

오퍼레이션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나 모기지채 등을 사들이고 단기채를 매도함으로써 장기금리는 끌어내리고 단기금리는 올리는 정책수단이다.

연준은 이번 조치를 통해 3년 이하 단기 국채를 매도하고 6년~30년 장기채를 매입할 방침이다.

또 2014년말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OMC는 2008년 12월부터 주요 기준 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윤창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시장에 큰 실망을 주지는 않았다"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으로 장기금리는 계속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신용창출과 수요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퍼레이션트위스트 연장은 금융시장에서 어느 정도 선반영됐던 만큼 긍정적 효과가 제한적이었지만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추가 부양 의지를 열어둔 만큼 시장은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계속해서 언급하며 정책 기대감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오퍼레이션트위스트 연장으로 여름 유동성 장세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고 필요시 QE3를 단행할 여지를 시사하면서 하반기 미국경제의 하방경직성 강화 및 회복기대 형성 가능성을 유지시켰다"며 "중국 인민 은행의 정책금리 인하에 이어 미 연준이 추가 금융완화조치에 나섬에 따라 이달말 EU 정상회의에서 스페인 국채위기 진정 조치만 합의된다면 올 여름 유동성 장세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유로존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로드맵만 합의돼도 지난 1~2월의 유동성 장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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