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김상헌 NHN 대표가 21일 네이버 다이어리에 부적절한 내용의 만화 게시물 노출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다.
‘네이버 웹툰 도전만화와 관련해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에서 김상헌 대표는 "도전만화는 네티즌이 직접 창작한 만화를 올리고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UCC 서비스로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와 창작 활성화를 위해 사후 모니터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지난 19일 해당 차수의 게시물 모니터링이 누락돼 부적절한 내용의 게시물이 한동안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네티즌의 신고로 19일 문제의 소지가 있는 해당 만화의 16회 게시물과 댓글이 문제가 된 15회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고 게시자가 직접 1~14회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지만 해당 만화의 캡처 게시물이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유통되면서 문제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매일 천 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네이버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저는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생각"이라면서 "'도전만화' 서비스를 오늘부터 일주일간 중단하고 이 코너에 대한 모니터링 정책과 시스템을 재점검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정성과 폭력성이 과도한 게시물에 대해서는 업로드 즉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비공개 처리한 후 재검수를 통해 최종 게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해당 코너에 대한 모니터링 인력을 확충해 실시간·이중 검수가 가능하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일 고등학생 작가가 그린 네이버 웹툰에 한 중 남학생이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는 장면과 함께 "드디어 내 꿈이 이뤄졌어, 초등학생을 강간했어! 이제 난 죽어도 상관없어!"라는 대사가 적혀 있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