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만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별장’ 개념의 세컨하우스가 소형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으로 옮겨가면서 대중화 되고 있다. 이는 현대인들의 여가를 중시하는 생활패턴도 세컨하우스의 대중화에 한 몫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소형주택 세컨하우스의 큰 장점 중 하나는 공동으로 매입해 주·일단위로 돌아가면서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경우 기존 단독주택형 별장보다 경제적 부담이 덜하다. 또 휴가철에 한시적으로 이용하던 별장이나 콘도와는 달리 사용 하지 않는 기간에는 임대용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어 효율성도 높다.
최근에는 그 수요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 등에서 단순 해외 여행이 아닌 15일 이상 해외에 체류하면서 의료 관광 등을 접목한 체류관광인 ‘롱스테이’가 성행하며 외국인 임대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이나 단체에서도 획일화 된 콘도보다는 세련되고 컴팩트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지난 해 11월 레저 오피스텔 명함을 걸고 분양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의 ‘한양 수자인 마린’은 청약 결과 평균 1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휴양지로 발돋움한 부산을 비롯 서울 근교와 강원도 등에서 세컨하우스형 소형 주택의 분양이 이루어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산의 또 다른 세컨하우스로는 한국토지신탁이 분양중인 ‘해운대 베르나움’이 있다. 지하5층~지상23층, 전용면적 27~39㎡ 총 818실 규모로 임대수요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위주로 구성돼 있는 대단지 오피스텔이다.
관광지가 많은 강원도에서는 한라건설이 ‘원주 한라비발디 2차’를 분양중이다. 지하3층, 지상 16~18층 11개동 총 71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84㎡ 모두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강원혁신도시, 평창 동계올림픽 후광 효과로 주택 수요와 개발기대감이 높다.
이에 부산의 A중개업소 관계자는 “굳이 휴가철이 아니라도 주말과 월차 등을 활용하여 가볍게 2박 3일정도 여행을 즐기는 수요자들로 인해 휴양지 세컨하우스의 니즈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