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출 中企“원화결제 중단에 무방비”

입력 2012-06-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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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수출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이란산 원유 수입과 연계된 ‘원화결제시스템’ 운영 제한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결제시스템’ 제한은 EU가 이란산 원유수송 유조선에 대한 보험제공을 7월 1일부터 중단키로 함에 따라 불거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이란 수출 중소기업 8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화결제시스템 중단 가능성에 따른 이란 수출 중소기업 영향조사’결과 10곳 중 6곳은 별다른 대책이 없거나(44.3%) 수출자체를 중단(17.0%)할 예정으로 분석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란수출을 계속하겠다’(통화변경, 우회수출)는 응답은 22.8%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들은‘원화결제시스템’운영 제한 대책으로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응답 기업의 85.1%는 일본과 같이 이란산 원유수송 유조선에 대한 ‘정부보증으로 현재와 같이 원화결제시스템을 운영’해 주기를 원했다. 이어 △대체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마케팅 지원(25.3%) △정책자금 지원 확대(24.1%) 등 순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양갑수 국제통상실장은 “이란 수출 비중이 높거나 장기계약으로 수출거래가 지속돼야 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원화결제시스템 운영이 중단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되므로 이에 대비한 정부의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일선 중소기업들의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원화결제시스템 운영 금융기관 등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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