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전망치 또 내린다

입력 2012-06-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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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재정위기 여파 3% 초반으로 조정할 듯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 초반으로 대폭 하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김준일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1일 여의도연구소가 주최한‘한국경제 긴급진단과 향후 정책과제’에서 토론자로 참석해“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월에 전망했던 수치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올해 성장률을 3.5%로 제시했지만 7월 중순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통한 한 소식통은“하방위험이 커지는 7월 중순 한은 전망치는 대폭 내려간 3% 초반(3.1~3.2%)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20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2.4~2.9%에서 1.9~2.4%로 낮추는 등 글로벌 경기둔화가 가시화돼 전망치 하향수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달 OECD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5%에서 3.3%로 조정하고 KDI도 3.8%로 예상했던 전망치를 3.6%로 하향한 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기본전망 3.5%보다 약 0.25%포인트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점은 이를 방증한다.

특히 그동안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던 현대경제연구원조차 전망치를 4.0%에서 3.5%로 0.5%포인트 하향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문제는 지난해 말 정부가 제시한 전망치 3.7%와의 괴리다.

하지만 정부도 오는 2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말 제시했던 3.7%에서 낮출 가능성이 높다. 정부 안팎에서는 0.2~0.3%포인트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유가하락으로 물가 또한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경기전망을 3%초반대로 낮춘다면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가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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