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중국만이 살길이다

입력 2012-06-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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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太지역 투자 지속...中시장에 집중

노키아가 감원과 글로벌 사업 재편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리비에 푀슈 노키아 아시아·태평양부문 대표는 “노키아는 아시아 지역에서 개발 투자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특히 중국에서의 투자를 고수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중국은 노키아의 핵심시장으로 부상했지만 상황은 녹록지만은 않다.

중국 업체들의 휴대폰 공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 역시도 성공 자체는 장담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노키아가 중국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장 큰 이유는 본토 시장인 유럽을 비롯해 미국 등 선진 주요국이 재정위기와 경제성장 둔화로 맥을 못추고 있기 때문이다.

안술 굽타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심비안 운영체제(OS)를 갖춘 구형 스마트폰 루미아 매출이 급감했다”면서“서유럽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평가했다.

푀슈 대표 역시 앞서 지난주에 “회사의 영업손실이 예상보다 악화할 것”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휴대폰 사업에서 1만명의 직원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때 글로벌 휴대폰 시장 1위였던 노키아의 추락은 스마트폰 시대를 내다보지 못한 전략적인 부재라고 지적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을 좌우하면서 노키아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비책을 내놓지 않는 한 노키아의 부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는 삼성전자에 1위를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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