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시장, 신성장 엔진으로 떠오른다

입력 2012-06-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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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6월 23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무역투자 확대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한-콜롬비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개최된 한국상품전 기간 중에 열린 이번 회의에는 중남미 지역 11개 무역관장은 물론 리우데자네이로와 키토에 파견된 무역관 개설요원까지 참석하여, Next China로서의 중남미 시장을 조명하고, 진출전략을 점검했다.

중남미 시장은 지리적·문화적으로 우리나라와 떨어져 있고, 과거 초 인플레, 정치경제적 불안, 채무불이행 등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10여년 간 중남미는 정치적 안정, 거대한 소비 인구, 풍부한 지하자원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유로존 재정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6%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이런 점에서 중남미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무역 2조 달러를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남미 시장 진출 확대가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역관장 회의에서는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KOTRA의 세부전략이 논의 되었다. KOTRA의 진출전략은 소비재 시장 공략, 프로젝트 수주 지원 강화, FTA 체결효과 극대화로 압축 된다.

첫째는 소비재 시장 확대다. 중남미의 인구는 현재 5.8억 명으로, 2017년에는 6억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거대 시장이며, 경제성장에 따른 중산층의 증가도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식음료 등 고급소비재는 물론 자동차, 가전, 휴대폰 등과 같은 내구성 소비재 시장도 전망이 밝다.

KOTRA는 현지 대형 유통채널 확보를 통한 현지진출에 주목하고 다양한 사업을 계획 중이다. 올 하반기에 멕시코 월마트인 Walmex, 칠레 대형 유통할인점인 Cencosud, Falabella 등 각국별로 유력 유통기업을 다수 초청하여 국내 소비제품의 현지 직접 진출을 지원한다.

둘째는 프로젝트 수주 강화다. 중남미는 경제성장으로 인프라 및 생산설비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브라질의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관련 건설 특수, 콜롬비아의 Look Asia Project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지에서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우리나라의 경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서는 수주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2011년 콜롬비아 ITS 프로젝트 수주가 대표적인 사례로, 이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ITS를 구축한 경험과 현지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낸 성과이다.

또한, 각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환경적 특성을 고려, 맞춤형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수요창출(Creating Demand)형 프로젝트 개발도 유력한 전략이다. 이는 프로젝트의 기획·설계 단계에서부터 적극 개입함으로써 본 프로젝트 입찰 시 수주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셋째는, FTA 체결 효과 극대화 마케팅 전개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칠레와, 2011년 페루와 FTA를 체결하였다. 콜롬비아와는 FTA 협상 진행 중으로, 이번 정상 방문을 계기로 협상 타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6월21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 한국상품전도 FTA 체결이전 사전 붐을 조성하고 시장선점을 하기 위한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KOTRA는 향후에도 한국의 문화와 상품을 널리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여 FTA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KOTRA 오영호 사장은 회의를 마치며 “우리나라가 중국에만 의존할 수 없고, 시장의 전략적 포트폴리오가 시급하다.” 라며, “비즈니스 수요가 급증하는 중남미 시장은 우리 수출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며, KOTRA도 다양한 사업수행을 통해 우리기업의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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