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노장 이인우, 7년 만에 쏘아올린 우승

입력 2012-06-24 16:16 수정 2012-06-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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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빅-힐데스하임 오픈서 우승컵 들어올려

▲이인우(KGT 제공)
불혹의 노장 이인우(40ㆍ현대스위스)가 마침내 해냈다.

6명의 선두가 최종라운드를 맞은 볼빅-힐데스하임 오픈(총상금 30만 달러), 예상과는 달리 연장전은 없었다. 이인우가 어린 골프선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외국 선수 등 치열한 선두경쟁 속에서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이인우는 24일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 골프장 타이거·스완 코스(파72, 718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태국의 타원 위라찬트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12언더파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예고했지만 바로 다음홀인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18번홀(파4)에서 파를 적어내 이인우가 우승상금 6만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이인우는 지난 2005년 SBS코리안투어 기아 로체 비발디파크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별다른 소식을 들려주지 못하다 7년만에 통산 2승을 이뤘다.

이인우는 "2005년 우승 후 한번더 우승하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투어 생활을 하면서 기회가 한번더 찾아 올 것이라고 믿었고 마침내 그 기 회를 잡은 것 같아 기쁘다"며 "소속팀의 첫 우승자가 됐다. 맏형인만큼 더 열심히 해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KGT 선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인우는 "하반기 대회에도 남자골프가 발전할 수 있도록 팬들이 많은 성원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이상희(20·호반건설)가 이날 5타를 줄이는 등 선전했지만 이인우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2위에 랭크됐다.

올시즌 상반기 부진을 털며 우승경쟁에 합류했던 김대현(24ㆍ하이트)는 3~4라운드에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여러 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되며 눈길을 끌었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선두권을 위협했던 위라찬트가 공동 2위, 프리야 주나사바티쿤이 10언더파 4위, 프롬 미사왓이 8언더파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세명의 선수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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