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9호와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1호가 지난 18일 도킹한 후 24일(현지시간) 수동 조작 도킹에도 성공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선저우9호는 이날 오전 11시12분께 톈궁 1호에서 분리해 400m가량 떨어졌다가 낮 12시42분께 다시 도킹했다.
수동 조작 도킹은 지상과의 연결이 끊기는 등의 비상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중국은 이번 수동 조작 도킹 성공으로 우주 정거장 시대로 성큼 다가서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첫 여성 우주인 류양의 활약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선저우9호 발사 업무를 주도한 우핑 중국 유인항공계획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첫 여성 우주인인 류양이 동료 2명과 함께 조화로우면서도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또한 “류양은 13일간의 우주 생활에서 의학실험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양은 1997년에 인민해방군 공군에 들어와 1680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년간 집중적인 우주비행 적응훈련을 받았다.
우핑 대변인은 “선저우7∼9호를 비롯해 내년 발사 예정된 선저우10호 등 우주 도킹실험을 위해 190억위안(약 3조459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저우10호 발사 계획과 관련해 선저우9호가 임무를 마치면 그 결과와 톈궁1호의 상태를 점검한 후 차후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저우9호는 29일께 톈궁1호와 다시 분리해 네이멍구자치구 초원 지대로 귀환할 예정이다.
중국은 내년에 톈궁1호가 수명을 다하면 더욱 발전한 모델인 톈궁2호와 톈궁3호를 차례로 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