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을 1주일 앞두고 시장에 암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경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 부진을 경고하면서 주식시장 전망에도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프록터앤갬블(P&G) 페덱스 베드배스앤비욘드 등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투자자들 사이에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는 주가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S&P500지수는 이달들어 지금까지 1.9%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의 예상한대로 실적이 부진할 경우 투자자들은 경제 전망 같은 거시 경제지표에 의존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S&P캐피털IQ는 S&P500지수 구성 종목들의 2분기 순이익이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이 맞으면 2009년 3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이는 실적 전망을 앞두고 기업들이 내놓은 부정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구성 종목 중 73사가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
이는 지난 1분기의 67사에서 증가한 것이다.
실적 전망을 상향한 기업은 전 분기의 44사에서 29사로 크게 줄었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실적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실적도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스는 업종별로 철강 제조 기계를 포함한 분야가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유럽의 부진과 아시아의 성장 둔화를 이유로 기술주에 대해서도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ING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미셸 피토쉬 주식부문 책임자는 “2개 분기 동안 실적 부진에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