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에 나서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15분 현재 1달러에 4.10원 오른 116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0.20원 오른 1157.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고 국내 은행권도 달러 매수 거래 우위를 보이면서 고점을 높이고 있다.
그리스의 새로운 연립정부는 재정긴축 기한 2년 연장 등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은 이 같은 그리스의 요구에 대해 반대하면서 그리스 문제 해결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긴축안 재협상 우려에다 우리나라 증시도 1.5% 가까이 내리고 있어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달 들어 FOMC 등이 끝나면서 좋은 소식은 대부분 지나갔다는 심리가 환율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환딜러는 “다만 뚜렷한 대외 호재나 악재가 없어 28~2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38달러 내린 1.253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