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슈펙트의 약가협상이 타결돼 1일 약값이 기존 백혈병치료제인 글리백(12만7686원) 보다 47%가량 저렴한 6만4000원으로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슈펙트의 1일 약값 6만4000원은 현재 처방되고 있는 백혈병 치료제에서 가장 낮은 약가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이번 약가 결정은 ‘저렴하고 경제적인 약가로 치료제를 보급한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며 “저렴한 가격으로 국민건강 증진과 보험재정 건실화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슈펙트가 경제적 약가와 효능 및 안전성이 우수한 백혈병 치료제라는 장점을 무기로 국내 보급과 함께 아시아권 시장을 공략해 궁극적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가 GDP대비 높은 약가로 인해 실제 처방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할 때, 아시아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슈펙트는 올해 초 식약청으로부터 글리벡과 같은 선행 요법으로 더 이상 치료할 수 없거나 그에 대한 저항성이 있는 환자들에게 2차 치료제로 인정 받았다. 여기에 다른 약제가 나타내는 심장독성, 폐부종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경쟁력에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일양약품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베트남, 유라시아연합(러시아포함 9개국) 등에서 물질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1차 치료제 진입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다국가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