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올 하반기 국내 증시가 3분기 안도랠리를 펼치다 4분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스피 고점은 상반기 고점인 2050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종가는 1900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5일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에서 열린 리서치 사이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주식시장은 상반기와 비슷한 장세가 재연될 것"이라며 "3분기 상승, 4분기 하락으로 추세가 없는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 센터장은 "3분기 국내증시는 유럽발 안도랠리가 펼쳐지면서 1분기 장세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대출프로그램 연장, 스페인 구제금융, 그리스 유로존 잔류, 독일 주도의 경기부양 등 유럽재정 위기 진화로 시작한 안도랠리는 미국의 정책 기대감으로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증시는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부양정책을 더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채한도를 높여야 하는데 의회승인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의회승인을 얻더라도 신용평가 회사들이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을 경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6월말 유럽의 정상회담이 이후 문제가 일단락이 된다하더라도 또 10월 스페인의 국채만기 12월 이탈리아 국채만기가 몰려있어 유럽 위기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주도주는 신용위기 국면에서 주가 조정이 컸던 산업재, 금융업종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센터장은 "3분기 유럽발 안정에 따른 유로화 반등은 달러 약세 등 환율 하락으로 이어져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나 현대차(자동차) 등이 약해질 수 있다"며 "주가 조정이 컸던 산업재, 금융주, 낙폭과대주의 반등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이후에는 방어주(내수주)가 시장 초과수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