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포커스-기고]중견기업, 기업가 정신 가져야

입력 2012-06-25 15:50 수정 2012-06-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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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사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중소기업지원 혜택을 상실하는 동시에 대기업에 적용되는 규제를 받게 된다. 특히 급격한 조세부담 증가는 중견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으로 성장함에 따라 증가하는 조세제도 수는 32개에 이르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 혜택을 유지하고자 외형 확대 포기, 사업부분 분사 등 성장을 꺼리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견기업 수는 지난 2010년 현재 1291개로 신규고용과 생산의 중심으로써 우리 산업의 허리를 굳건히 맡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8~2010년 중견기업은 매년 4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 대기업의 2만7000개보다 훨씬 높아 고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총 380개사로 고용 3만5000개, 매출 16조3000억원, 수출 23억달러를 창출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World Class 300’ 프로젝트 대상기업 수여식에서 중견기업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면서 각각의 기업들이 성장전략을 이행하고 국가경제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중견기업들의 성장배경은 기업 스스로의 치열한 노력과 탁월한 역량이 가장 크겠지만, 중소기업 당시 받았던 여러 정부지원 혜택들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원활히 성장하려면 지속적인 지원도 필요하다.

그러나 중견기업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적극적인 기업가 정신이다.

첫째, 중견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우수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력채용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우수인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도 중요한 이슈다. 특히 세계적인 경쟁이 심화되면서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석·박사급 연구개발(R&D)인력의 적극적인 채용과 구체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

둘째, R&D 및 설비 등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기업의 성장환경이 어려운 상황으로 투자의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견기업이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지향적인 우수한 기술력과 독자기술을 발굴에 힘써야 할 것이다.

셋째, 지역경제 발전에도 공헌해야 한다. 중견기업은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에도 대응성이 높아 중소기업에 비해 안정적인 지역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기업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는 중소기업들에게 미래상을 제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즉, 중소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고용창출과 투자확대, 지역사회 공헌 등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중견기업, 나아가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것이 중견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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