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FTA 타결…중남미 핵심소비시장 확보

입력 2012-06-25 19:28 수정 2012-06-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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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절대적 경쟁우위 감안…관세철폐는 콜럼비아보다 빠르게 진행

한국과 콜롬비아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은 중남미 핵심소비시장인 콜롬비아와 경제협력의 증진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인구는 4600만으로 중남미에서 3위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FTA를 체결한 첫 번째 아시아 국가가 됐다.

지난해 한국의 콜롬비아의 공산품 교역액은 수출 16억1000만달러로 45위, 수입은 3억8000만달러로 70위, 흑자는 1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교역량이 점차 증가 추세이다.

한국은 주로 자원 및 원자재를 수입하고 공산품을 수출하는 상호 보완적인 형태의 무역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FTA 체결은 양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 기대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은 승용차(4억6000만달러, 28.6%), 자동차 부품(3억7000만달러, 22.8%), 합성수지(1억달러, 6.4%), 화물차(6000만달러, 4.0%), 타이어(4000만달러, 2.7%) 등이 있다. 수입품목은 커피(1악1000만달러, 29.9%), 원유(7000만달러, 19.7%), 합금철(6000만달러, 15.5%) 등이 있다.

지경부는 우리 주력 수출품목의 콜롬비아 관세율이 높아 FTA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 중국·일본 등 경쟁국 대비 우위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양 국가는 협정발효 후 10년 이내에 대부분 공산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높은 수준(품목수 기준 한국측 100%, 콜럼비아측 99.8%)의 개방에 합의했다.

한국은 양국 공산품 교역에서 절대적 경쟁 우위를 감안해 우리측 관세철폐가 다소 빠르도록 합의했다. 하지만 콜롬비아측 5년 내 단기철폐 비중은 86.7%로서(품목수 기준) 콜롬비아가 미국 유럽연합(EU)과 체결할 때와 비교했을 때보다 높은 수준을 확보했다.

또 완화된 원산지기준을 채택해 해외 수급률이 높은 우리나라의 사업구조를 고려했다. 이로써 자동차, 자동차부품, 기계, 신발 등 대부분 품목에서 우리 기업이 쉽게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작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은 9억달러를 기록하며, 콜롬비아 전체 수출에서 56%를 차지했다. 이번 FTA 타결로 자동차 부품(관세율 5~15%)은 5년 내 모든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또 중형 디젤 승용차(1500~2500cc, SUV)에 대해 9년간 단계적으로 모든 관세가 철폐되는데, 해당 차량은 지난해 승용차 시장에서 22.5%를 점유하고 있다.

지경부는 석유화학 분야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는 합성수지 품목의 관세가 5~15%로 높은 만큼, 관세철폐로 수출이 확대된다고 전망했다. 남미에서 세 번째로 큰 타이어 시장인 콜롬비아에서 우리 제품의 점유율 개선이 기대된다.

이어 지경부는 의류시장 호황을 맞고 있는 콜럼비아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관세인하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나라는 전자산업의 절대적 수출 우위 국가로서, FTA 체결을 통한 관세인하 및 이미지 제고 등으로 수출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지난 2003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의 콜롬비아 투자 총액은 4억1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콜롬비아의 한국 투자는 작년 기준 3건으로 61만1000달러(신고누계)로 모두 서비스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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