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하반기 반등요인 많다...에이스회원권 분석

입력 2012-06-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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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상승세를 보였던 회원권 시장은 대외적 악재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에이스피종합지수도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840포인트 벽이 무너졌다. 이용가치가 중요한 기준이 되면서 주중회원권의 약진과 무기명회원권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올해 1, 2월은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회원권 시장에도 이어졌다.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맞았다.

에이스피종합지수는 845.5 포인트에서 887.4 포인트(각각 2012년 1월 1일, 2012년 3월 26일 기준)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과대낙폭을 기록해왔던 중부권 지수가 5.2% 상승하면서 타지역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중가대와 고가대의 상승폭이 각각 6.6%, 5.8%를 기록하면서 이목을 끌었고, 저가대도 5.3%까지 상승했다. 반면 초고가대는 3.5% 상승에 그쳤다.

유럽 재정위기와 스페인, 이탈리아의 구제금융지원이 현실화 되고, 중국의 성장률 전망 하향과 일본 엔화 절하까지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는 대외적 요인들이 증가했다. 3월 중순 이후 회원권 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 사용도가 낮은 종목들의 매각은 늘고, 매수자들은 거래 시기를 늦추면서 시장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종목별로는 연초 상승폭이 컸던 중저가대가 -8.8%, -6.8%의 급락세를 보였다. 초고가대와 고가대는 상대적으로 낙폭은 낮았지만 역시 지수상 4.7%, -5.9%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올 상반기 회원권 시장은 불황을 고려한 실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재차 확인됐다. 전반적인 시세하락으로 가격이 낮고 프리미엄도 낮게 형성된 회원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 상반기 상승종목에도 주중회원권이 상위에 올라 있다. 비에이비스타 주중은 19%, 이포 주중은 14.3%, 그린힐 주중도 11.5% 상승하면서 주중회원권의 강세를 확인시켰다. .

골프장에서도 주말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는 주중의 빈 시간대를 채우기 위해 그린피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주말보다 교통체증이 한층 덜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절감의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상반기 회원권 시장 내에 개인매수세들이 눈높이를 낮춰 주중 회원권과 중, 저가회원권에 몰렸다면, 법인업장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고가회원권을 매각하고 초고가종목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혜택이 강화된 무기명회원권에 대한 구매력을 높였다.

하반기에는 어떨까.

투자목적 매수는 적고, 실리 위주 이용가치를 매매기준으로 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따라서 앞서 거론된 주중회원권과 무기명회원권의 선호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가대는 어느 정도 시세변동의 완급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고가대는 초고가대의 하락과 중가대의 혜택강화로 추가적인 시세 하락으로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는 반등장세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회원권 시장이 내부적인 악재보다 오히려 외적요인에 의해 과도한 하락세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현시점의 시장 구조도 이전 하락장과 달리 매도물량이 대량 누적돼 이루어진 현상이라기보다 매수세가 급격하게 줄어 벌어진 현상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실망매물은 제한적이지만 대기매수세는 누적돼 있어 얼마든지 시장을 바꾸는 잠재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을 관찰해 온 매매자들은 지금 시점에도 가격은 충분히 저렴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적지않은 불안심리로 인해 적절한 매매시점과 가치판단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안정과 정책적인 공조가 가시화된다면 하락세 또한 제한적인 양상을 보일 수 있고 과대낙폭 종목들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할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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