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방코산탄데르와 BBVA를 포함한 스페인 은행 28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에서 네 단계까지 강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개 은행의 신용등급은 투자부적격(정크)등급으로 강등됐다.
무디스의 이번 강등 조치는 앞서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후속 조치로 평가된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스페인 정부의 부채가 늘어났고 모기지 부실대출로 은행권의 손실이 크다”며 등급 강등 원인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지난 13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세 단계 하향 조정했다.
스페인의 경제가 취약한데다 재정적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또 국재금리가 최근 7%선을 넘으면서 자금 조달 부담도 커졌다.
스페인은 25일 유럽연합(EU)에 은행권 자본확충에 대한 1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공식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