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장기를 원숭이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는 처음 성공했다.
농촌진흥청은 초급성 면역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된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의 심장과 신장을 원숭이에게 각각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장기이식은 원숭이 원래 심장을 제거하지 않은 채 면역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된 미니돼지의 심장을 원숭이 복강내 혈관에 이식한 수술과 돼지 신장 1개를 원숭이 신장 중 1개를 제거한 부위에 이식한 수술 등 2건이다.
하지만 5월 31일 심장을 이식받은 원숭이는 지난 24일에, 신장을 이식받은 원숭이는 지난 25일에 폐사했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수행 결과로 인체면역거부반응 유전자 제어 복제란과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이종간 장기이식 시술은 건국대 의대 윤익진 교수팀, 이종간 장기이식 후 나타나는 면역거부반응 등 문제점 연구는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팀, 이종이식용 원숭이제공과 관리는 (주)오리엔트바이오에서 추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 박진기 과장은 “이번 장기이식은 국내 바이오장기 연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돼지의 장기가 이식된 원숭이에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점검하면서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연구를 계속적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