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롯데몰’고무줄 관리비

입력 2012-06-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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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로 수백만원 차이…입점업체들 "조형물 비용 떠넘겨" 반발

김포공항에 있는 복합쇼핑몰 ‘롯데몰’의 운영·관리업체인 롯데자산개발이 일관성 없는 관리비 청구로 입점업체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6일 롯데몰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입점 업체 관리비로 가장 적은 달 대비 많게는 수백만원씩 이상 차이가 나게 청구하고 있다.

A입점업체의 관리비 내역서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측은 입점업체의 일반관리비 항목으로 단지관리비, 통합방송실, 의무실, 고객상담실 비용 뿐만 아니라 실내조경, 실외조경, 안내데스크, 콜센터 운영비, 유아 휴게실비, 유지보수비 등도 청구돼 있다. 경쟁업체의 관리비 내역에는 없는 부분이다.

A업체의 일반관리비 중 단지관리비는 지난해 12월 120만원이였지만 지난 2월에는 3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경비요원과 관련된 보안용역비도 지난해 12월 90만원에서 1월 140만원, 2월 110만원으로 편차가 발생 했다.

이처럼 관리비에 차이가 나는 것은 롯데자산개발이 몰 운영을 위해서 자체적으로 설치한 조형물 등의 비용까지 모두 입점업체에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임점업체들에 다르면 지난해 12월 9일 쇼핑몰이 오픈한 이후 매장 복도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실내조경을 바꾸면서 발생한 비용을 입점업체에 부담시키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몰을 운영하면서 필요에 의해 추가로 설치한 것에 대한 비용을 입점업체가 관리비형태로 부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모든 비용을 떠넘기면 입점업체는 뭘 먹고 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일반적으로 유통업계에서 임대차 계약서의 관리비는 평당 2만원선으로 수도광열비, 전기료, 실비정산 등 금액이 부과되는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경쟁업체 신세계는 관리비산정을 보통 평당 3만원, 3만5000원으로 하고 주차비를 별도로 부과하지 않는 정액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B입점업체 관계자는 “롯데 김포몰은 같은 평수의 같은 브랜드가 입점한 신세계보다 월 600만~800만원의 관리비가 추가로 든다”며“몰을 운영한지 벌써 7개월째인데 건물 투자비용을 입점업체에 떠넘기기는 물론 월별 부과되는 관리비 차이가 너무나 커서 예산을 수립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입점업체들은 협의체를 통해 롯데자산개발에 균등한 관리비 부과를 요구했지만 롯데측이 지난 3월까지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관리비가 월 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몰의 운영상의 문제”라며“관리비 산정 기준은 계약서에 명시된대로 하고 있다”라고 입점업체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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