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가 결손아동에게 사용해야 할 복지예산을 빼돌려 안마시술소 자금으로 사용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은 2억원 상당의 아동 복지예산을 빼돌려 안마시술소에 가고 골프를 친 국립대 교수 등 13명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서남해 도서 지역 내 결손가정 초등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화상채팅을 통한 상담과 방문 서비스를 펼친다며 보건복지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매년 4억~7억원 상당의 아동복지예산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목포시내 물품 납품업자와 결탁, 사업비 일부를 교묘하게 편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마트에서 복지예산으로 아동들의 학용품을 사는 것처럼 속이고 업자로부터 카드를 받아 사행성 안마시술소, 골프, 식사 비용 등으로 지출했으며 일부는 마트에서 부인과 함께 장을 보고 술과 담배도 사는 등 자신의 개인 용돈처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해경은 이들이 빼돌린 돈이 다른 교수나 관계 공무원에게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