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6일 오전 홍콩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오는 28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정상들이 재정위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43.70포인트(0.50%) 하락한 8690.92로, 토픽스지수는 3.27포인트(0.44%) 내린 741.95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30분 현재 10.81포인트(0.49%) 떨어진 2213.30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2.78포인트(0.32%) 하락한 7143.60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1.17포인트(0.11%) 상승한 1만8918.62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홍콩증시는 약보합권에 머물다 상승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1.87포인트(0.07%) 내린 2814.77에 거래 중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공동 발행 채권인 유로본드에 반대 입장을 다시 밝히면서 EU 정상회의 기대가 꺾였다.
말콤 우드 모건스탠리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EU 정상회담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해법에 대한 진전이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유로존 해법을 손에 쥐고 있는 독일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어 독일과 역내 국가들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키프로스는 전일 그리스 재정위기의 여파로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혀 유로존에서 5번째로 구제금융을 신청한 국가가 됐다.
일본증시는 유럽 위기 우려와 소비세 인상에 대한 의회 투표를 곧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하락했다.
혼다자동차는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1.9% 내렸다.
닛폰일렉트릭글라스는 이달 마감하는 회계 1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자 7.6% 급락했다.
의료기기업체 테루모는 SMBC증권이 자기자본비율을 강등하자 2.8% 빠졌다.
중국증시는 정부가 아직은 지난 2009년 실시했던 자동차 구입 보조금 지원정책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하락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천젠궈 산업협력부 부주임은 “우리는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의 재도입 타당성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 정책을 즉각 재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구환신 정책은 농촌에서 중고차를 신차로 바꿀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이 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