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유행 종료…감염병 환자 26.1%↓

입력 2012-06-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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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및 해외유입 감염병은 증가

지난해 감염병 신고환자 수는 총 9만8717명(인구 10만명당 195명)으로 2010년 13만3559명(인구 10만명당 266명)에 비해 2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발생한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의 유행 종결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말라리아 등의 매개체 전파 감염병이 감소하는 대신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같은 예방접종대상 감염병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국가 감염병감시시스템을 통해 신고·보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한 ‘2011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28일 발간하다고 26일 밝혔다.

연보를 보면 지난해 발생한 감염병 환자 가운데 결핵이 3만9557명(40.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두 3만6249명(36.7%), 유행성이하선염 6137명(6.2%), A형간염 5521명(5.6%), 쯔쯔가무시증 5151명(5.2%) 순이었다.

이들 다발순위 상위 5종 감염병은 지난해 전체 감염병 발생건수의 93.9%(9만2615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 분류별로 살펴보면 전수감시 대상 급성 감염병은 지난해 총 5만8265명이 보고돼 2010년 9만6475명 대비 39.6% 감소했다.

증가한 감염병은 수두, 성홍열,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등 총 10종 이었다. 이들 감염병의 증가 요인은 지속적인 홍보 및 진단기술 발전에 따른 신고율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감소한 감염병은 인플루엔자 A(H1N1),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세균성이질, 일본뇌염, 비브리오패혈증 등 16종이었다. 이중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등 모기나 진드기와 같은 매개체 전파 간염병은 폭우와 같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매개체 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만성 감염병은 지난해 총 4만452명이 신고돼 2010년 3만7084명에 비해 9.1%(3368명) 증가했고, 결핵 9.0%, 후천성면역결핍증 14.9%, 한센병 16.7%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핵의 경우 지난해 결핵예방법 개정을 통해 신고기한을 단축하고 (기존 7일 이내->지체없이) 결핵환자 관리사업, 결핵감시 및 관리사업 강화를 통해 환자 발견과 신고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2010년 12월 30일 전면 개정, 시행됨에 따라 환자 사망신고가 기존 제1군 감염병 및 일본뇌염에서 제1군~제4군 감염병으로 확대됐다. 그 결과 지난해 총 536명의 사망사례가 신고됐고 그 중 제3군인 결핵이 340명(63.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후천성면역결핍증 148명(27.6%), 비브리오패혈증 26명(4.9%) 순이었다.

국외유입 감염병 사례는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보고됐으나 2010년 335명, 지난해 349명으로 최근 감염병 국외유입 사례가 2009년 대비 135.8%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세균성이질, 뎅기열, 말라리아, 장티푸스, A형 감염 등이며 유입국가는 인도,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의 아시아 지역과 가나, 카메룬, 케냐 등의 아프리카 지역이 많았다.

감염병 감시연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법정감염병 75종의 발생현황 통계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감시연보가 보건정책 기초자료,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의 자료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 관련 보건의료기관과 의과대학, 보건대학원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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