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모 초등학교 영어교사가 공부를 성실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생당 90대씩 발바닥을 체벌해 파문이 일고 있다.
내일신문에 따르면 지난 19일 충남 아산시 ㅇ초등학교 6학년 한 학급 전체 학생 25명 중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교사로부터 회초리로 발바닥을 90대씩 맞았다.
해당 학급 학부모와 학생들은 "성취도 평가 준비용 요점 정리집을 가지고 오지 않아 영어 선생님으로부터 매를 맞았다"고 밝혔다. 또 담임교사도 점수에 따라 아이들을 '귀족'에서 '노예'까지 신분을 구분해 대우했고 점수가 낮은 아이들은 "나는 수학을 못해서 노예입니다"라고 말하게 시켰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영어교사는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 3월부터 친 시험 중 18회 분량을 한 회당 5대씩 계산해 90대씩 때렸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담임교사도 "아무리 아이들이 원하는 게임방식이지만 신분을 나누는 명칭부터가 잘못이었다"고 시인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기가 막힌다"며 "아이가 왜 학교에 가기 싫어했는지, 왜 양말을 두개씩 신었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