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이탈리아의 방카몬테데이파스치디시에나(BMPS)가 정부에 30억유로(약 4조3400억원) 이상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탈리아 경제지 일솔레24오레는 BMPS가 지난 2009년 합의한 정부 대출을 갚고자 이른바 ‘트레몬티 채권’으로 불리는 정부 보증 채권을 30억유로 이상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요청이 승인되면 BMPS는 정부 대출금 19억유로를 갚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금 보유액이 최고 12억유로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BMPS 대변인은 언급을 피했다.
BMPS는 유럽은행감독청(EBA)의 기준에 따라 핵심 자기자본비율을 9%까지 올리기 위해 이달말까지 32억 6700만 유로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 은행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46억9000만유로의 적자를 냈다.
EBA는 이탈리아 정부 채권 보유에 따른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이탈리아 은행들에 단기적으로 추가 자금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BMPS는 지난 1472년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