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 26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 진전에 대한 관측이 엇갈린 영향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6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2bp(1bp=0.01%) 상승한 1.63%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오른 2.70%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31%로 전 거래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의 위기 해결책으로 제시된 채무 분담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을 밝히면서 유럽 채무 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에 미 국채는 전날의 약세에서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오는 28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국채 가격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실시한 이날 국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가 상승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스페인이 이날 실시한 3개월물과 6개월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각각 2.36%와 3.24%를 기록하며 5월의 0.85%와 1.74%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탈리아는 이날 29억9000만유로 규모의 2014년 만기 무이자 할인채를 4.71%의 금리로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직전 입찰 당시의 4.04%를 웃돈 수치다.
마이클 프란체이스 분더리히증권 채권거래 부문 이사는 “투자자들은 유럽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에 기반한다”고 전했다.
저스틴 리더러 캔터피츠제랄드 금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유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 여전히 수익률은 낮다”면서 “유럽에 변화가 있지 않는 한 당장 변하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