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이 27일 “한국 기업들이 보다 활발하게 국제금융기구 조달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이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2회 국제금융기구 조달설명회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면서 “한국이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기여 확대 및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등을 통해 국제금융기구에서 역할이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조달 시장 진출 비중은 5%에도 못 미치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신 차관은 “국제금융기구와 우리 기업이 서로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설명회가) 우리 기업들에게는 국제금융기구 담당자들이 직접 조달절차와 참여방법, 그리고 개별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제공해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설명회에는 5개 국제금융기구에서 조달 담당자와 에너지·교통 등 인프라 분야 프로젝트 담당자 등 14명이 참석했고 국내에서는 IT, 건설, 엔지니어링, 전기전자 등 200여개 기업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국제금융기구의 연간 조달 규모는 지난해 269억달러로 추정된다. 한국 점유율은 2007년 0.49%에 불과했으나 2008~2011년 1.87%, 3.05%, 3.44%, 4.99%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