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대란 막기위해 서머타임제 도입을"

입력 2012-06-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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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등 발전사 건의

발전사들이 정부에 서머타임제 도입을 건의했다.

발전회사 대표들은 지난 26일 열린‘에너지 유관기관 전력대책회의’에서 서머타임 제도 도입 필요성을 조석 지식경제부 2차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들이 참여했다.

서머타임제는 낮 시간이 길어지는 봄과 여름에 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가 낮 시간이 짧아지는 가을에 되돌리는 제도를 말한다. 현재 전세계 86개국에서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OECD국가중 이를 시행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과 아이슬란드 뿐이다.

한국 역시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도입한 이후 몇 차례 도입 논의가 있었지만 국민 생활리듬 변화, 제도 도입에 따른 전산망 변경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발전사들이 서머타임 도입을 건의한 것은 하계 전력수급 대책의 일환이다. 매년 전력수요가 급증하지만 공급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에너지 소비 절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은 조사를 통해 4월에서 9월사이에 서머타임제를 실시할 경우 연간 전력 소비량이 0.3%가 감소해 약 860억원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부는 서머타임을 도입하려면 전산시스템을 비롯해 각종 제도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절차에 들어가는 행정비용도 만만치 않아 신중한 입장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서머타임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교통 전산망 등을 바꿔야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퇴근시간은 그대로인데 출근시간만 앞당겨져 노동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반대입장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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