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故 박원배 부회장 '각별한 예우'

입력 2012-06-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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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후에도 분향소 철거않고 그대로…삼우제까지 조문객 맞아 애틋함 '절절'

▲한화그룹은 박원배 전 한화그룹 부회장의 장례식이 지난 24일 끝났으나 27일까지 서울 여의도 63빌딩 대한생명 본사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맞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박원배 전 한화그룹 부회장에 대한 애틋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영면에 들어간 한화그룹 박원배 전 부회장의 분향소가 장례식을 치른 지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조문객을 맞고 있다.

장례식이 끝나면 철거되는 일반적인 관례를 깬 박 전 부회장의 분향소는 서울 중구 장교동 본사와 여의도 63빌딩 등 한화그룹 전국 사업장에 마련돼 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박 전 부회장의 분향소는 삼우제가 있는 27일까지 조문객을 맞는다. 이는 박 전 부회장에 대한 각별한 예우를 당부한 김승연 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 회장은 박 전 부회장의 부음을 접하고는 “형제와 같은 분”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최고 예우로 장례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박 전 부회장의 장례식이 회사장으로 치러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회사장은 김종희 선대 회장 이후 처음이다.

또한 장례식이 일요일인 점을 감안, 참석하지 못한 임직원들이 장례식 후에도 박 전 부회장을 애도할 수 있도록 삼우제인 27일까지 분향소를 철거하지 말라는 특별지시까지 덧붙였다. 박 전 부회장이 현직이 아닌 전직 부회장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조치다.

한화그룹 안팎에서는 평소 임직원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왔던 김 회장의 의리경영과 직원 중심 경영, 가족 친화경영 등에 따른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임직원과 그 가족의 슬픔을 함께 하는 끈끈한 인간미를 가진 경영인으로서 당연하다는 것이다.

실제 김 회장은 지난 22일 저녁 부인 서영민씨와 동관(한화솔라원 기획실장)ㆍ동원ㆍ동선 씨 등 세 아들까지 대동해 박 전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을 찾아 대성통곡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한 참석자는 조문을 마치고 유족들의 손을 잡은 김 회장이 소리내 눈물을 쏟아 함께 있던 이들의 눈까지 붉어졌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4일 열린 영결식과 노제(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도 참석해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한편 고인이 된 박 전 부회장은 지난 1964년 당시 한국화약(현 한화)에 입사해 경인에너지 대표이사,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한화그룹 비서실 대표이사, 한화그룹 운영위원장 등 한화그룹의 주요 직책을 두루 거치며 한화그룹의 성장 역사와 함께 해왔다. 또 최근까지는 한화그룹 퇴직 임직원들의 모임인 한화회 회장을 맡아왔다.

1998년 외환위기 시절에는 한화 구조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한화그룹이 위기를 극복하고 2000년대에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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