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감독이 영화 '연가시' 흥행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박정우 감독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연가시' 기자시사회 간담회에서 "전국 휴양지에서 항의가 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감독은 영화가 잘 되면 계곡 피서객이 줄어들 것 같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솔직히 영화가 잘 돼서 미안하지만 그런 상황이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전국에 있는 면 종류 음식 파는 식당이 우리 때문에 타격을 입고 전국 휴양지들이 저희에게 항의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국내 최초 감염 재난 영화를 만든 박 감독은 "다른 관계자분들이 말해서 최초란 사실을 알았다"면서 비슷한 영화가 없어서 참고할 만한 게 없고 만들어내야만 하는 상황들이어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졌다. 쉽게쉽게 가지 않았다.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영화 속 시기를 2011년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박 감독은 "영화 속에 시기가 정확히 기록돼야 하기 때문에 고민 많이 했다. 계절은 가을이 맞는데 올 가을로 하면 미래가 되는거라 일단 작년 상황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연가시'는 사람의 몸을 숙주로 삼은 기생충 연가시로 인해 연쇄 사망이 일어나는 상황을 그린 재난 영화다. 연가시에 감염된 아내와 자녀를 구하기 위한 한 가장의 사투를 통해 진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 등이 주연을 맡고 박정우 감독이 연출한 국내 최초 감염 재난 영화 '연가시'는 다음달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