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정상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대략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2.69포인트(0.34%) 상승한 12,577.36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60포인트(0.5%) 오른 1,326.5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4포인트(0.57%) 상승한 2,870.20을 각각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졌다. 28일과 29일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거래에 나서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은 탓이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이 현재 금융시장에서 지불하는 이런 높은 금리로는 오랫동안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 차원이 아니라 스페인에 대한 전면적인 구제금융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경고로 해석됐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6.8% 수준이다.
5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상업용 항공기 등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전월대비 1.1% 증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이는 3월 3.7%, 4월 0.2% 감소(수정치)에 이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73센트(0.92%) 상승한 배럴당 80.09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