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1주일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85센트(1.1%) 오른 배럴당 80.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의 기대치를 대부분 웃돌았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1.1% 늘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주택 거래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잠정주택 매매 지수도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5월 잠정주택 매매 지수는 101.1로 전월에 비해 5.9%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 1.5%를 훨씬 웃돈 것이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내구재 주문이 호조를 보여 시장에서는 상황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면서 “최근 경제지표를 배경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