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36억 달러 흑자…수출은 전년比 감소(종합)

입력 2012-06-28 09:31 수정 2012-06-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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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수출, 지난해 일본대지진 특수 기저효과…불황 아니야”

경상수지가 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흑자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며 답보상태를 나타냈다.

2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102년 5월 국제수지(잠점)’에 따르면 5월 중 경상수지는 3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경상수지는 79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1월 9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2월 5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 3월에도 29억7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어 4월에는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가 5월 흑자폭이 다시 늘어났다.

5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증가한 것은 4월부터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수출보다는 건설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통관을 기준으로 5월 중 수출은 470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개월째 감소로 5월의 경우 철강제품, 기계류·정밀기기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기기와 선박 수출이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지역별로 미국에 대한 수출은 4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 역시 107억4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들었다. 반면 중동과 동남아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5월 중 수입(통관 기준)은 440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이는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증가로 전환된 반면 자본재는 감소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원전 수주 등으로 건설서비스 수지가 개선되면서 지난달 5억5000만 달러에서 15억9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 통계작성 후 최대 흑자폭을 나타냈다.

양재룡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수출 감소세에 대해 “지난해 일본대지진의 여파로 수출이 크게 늘어 올해의 경우 지표상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며 수출불황 논란을 부인했다.

또한 전년과 비교해 1~5월 중 상품수지가 47억 달러 정도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1~3월 중 전년동기대비 유가가 배럴당 15달러 상승하면서 수입유가에서 40억 달러가 더해진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 적자가 크게 축소돼 전월 4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3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 또한 1억40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은 전월 6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30억6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직접투자의 증가로 지난 4월 9억4000만 달러에서 5월 13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이 주식매도를 확대했으나 외국인 채권투자가 순유입으로 전환됨에 따라 전월 22억1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9억4000만 달러 유출초로 축소됐다.

파생상품은 전월 3억2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3억9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기타 투자는 금융기관 대출이 순유출로 바뀌면서 16억2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고 준비자산은 12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자본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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