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매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쌍용건설과 관련해 “매각을 재추진 할 것이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건설이 3차례 입찰 무산으로 수의계약 요건이 됐다”며 “다만 시한에 쫓겨서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캠코는 하반기 중 쌍용건설 보유지분 38.8%에 대한 공개입찰을 다시 시도하되, 매각 여건이 좋지 못하면 수의계약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이 말한 ‘시한’은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운용 기한인 11월 22일이다. 이때까지 정리하지 못한 채권은 정부와 은행권에 현물로 반납한다.
쌍용건설 주가가 낮은 것과 관련해 장 사장은 “현재 주가가 기업 가치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반드시 주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장 사장은 “쌍용건설을 높은 가격에 팔지 않아도 부실채권정리기금 회수율은 이미 10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사장은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지분 57.4%)을 위한 본입찰이 8월 실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섯번째 매각 시도다. 장 사장은 “지난 5월 대우일렉 매각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SM, 일렉트로룩스, 보쉬, PE 2개사 등 총 5개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며 “해당 업체들은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고 8월 13일에 본입찰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