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최원병·신동규 체제 출발부터 ‘신경전’

입력 2012-06-28 11:08 수정 2012-06-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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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이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취임식에 불참하면서 양측이 출발부터 불편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협 안밖에서는 친노조 정책을 들고 나온 신 회장과 농협금융의 100% 주주인 최 회장간의 미묘한 기싸움을 예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오후 4시에 진행된 신동규 회장의 취임식에서 최원병 회장은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항간에서는 최 회장의 불참 사유인 일정상의 이유가 분명치 않은 점과 취임식장이 농협중앙회 건물로 지척간이라는 점, 신 회장이 앞서 최 회장의 정책에 대척점에 있는 농협노조의 견해를 전격 수용했다는 점을 들어 이를 양(兩) 회장의 불협화음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신 회장이 26일 농협중앙회 노조의 견해를 전적으로 수용, 이후 정부와 맺은 MOU가 농협금융에 불리할 경우 반대한다는 입장을 언급하면서 MOU의 당사자인 최 회장과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농협 관계자는“신 회장이 앞서 파업을 결의한 농협노조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 취임사를 통해 외부압력 단호대처 방침과 내부인사 선임 등을 언급하면서 최 회장의 심기가 불편해졌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신 회장의‘외부압력 배제’발언은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의 100% 1인 주주체체로 지배구조 자체가 관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농협중앙회와 최 회장에 대한 독립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보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같은 구도 속에서 당분간 신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내부인사 등용, 외부압력 배제 등 취임사에서 신 회장의 발언의 최종 책임은 사실상 최 회장에게 있다”면서“신 회장은 노조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선만 유지해도 얻을 것이 많고 그 반대급부로 최 회장의 입지는 불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예정돼 있는 농협노조 파업과 7월 비정기 인사, 향후 추진 사업 등에서 양(兩) 회장이 어떤 목소리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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