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춘추관장에 동국대 겸임교수를 역임한 서영교 민주통합당 의원이 28일 기자와 만나 “요즘 새누리당은 ‘의중 정치 중’, ‘의중 탐색 중’, ‘심기 탐색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초선인 서영교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는 국회 개원이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비쳐진다”며 “오픈프라이머리, 경선 룰 개정, 대선 후보 선출 시기에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개원 관련된 발언이 하나도 안 나오고 있다”고 부언했다.
서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로서 복지 이외에 민생 얘기가 아예 없다”며 “가만히 있어야, 아무 변화도 없어야 (대선 후보로) 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 관심사항 중 하나는 국회 개원이다. 국회 개원은 역대 평균 44일이 소요됐다. 하지만 18대 때는 무려 88일이나 개원이 늦어졌다. 당시 광우병 문제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번 19대 때는 큰 이슈가 없어 18대 보다는 개원이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더군다나 내달 10일 이전에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개원 관련해서, 서 의원은 민주당 내 초선 의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번에 새로 입성한 의원들은 부지런하다. 열심히 일하려는 의원들로 채워졌다”며 “지도부가 가자고 하면 따라갈 것이다. 다음 주 내로 국회가 개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회)처럼 개원하자고 야당이 쫓아 다닌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그동안 모든 사안을 야당이 양보했다. (국회를) 열고 여당을 흔드는 게 어떻겠느냐. 열고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새누리당의 ‘무노동 무임금’도 비판했다. 서 의원은 “새누리당이 일을 안 하는 것 같다. 박근혜 전 대표만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며 “여당은 국회의 문제를 풀기 위한 작업을 해야 하는데 하지 못했다. 직무유기이기 때문에 ‘무노동 무임금’을 실천해야 한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