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우건설은 건설 불모지라고 불리는 아프리카시장을 공략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지역에 각인시키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들이 지금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 수주한 654억달러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이러한 성과에는 남들이 가지 않는 곳,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먼저 개척해 나가는 대우건설 특유의 도전정신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1970년대 말 대우건설은 중동에 치우쳐 있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진출국가를 아프리카로 확대했다. 아프리카에서도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리비아, 나이지리아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신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아울러 기존의 토목, 건축분야 중심에서 석유·가스 및 발전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완성하고 기술력과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시켰다.
특히 리비아에서는 1978년 벵가지 지역 가리우니스 의과대학 신축공사로 리비아에 진출한 이래 발전소, 병원, 정부종합청사, 호텔, 도로 등 총 200여건 110억달러의 공사를 수행했다.
지난 1979년 이탈리아 업체가 포기하고 떠난 우조비행장 건설공사를 사막 한 가운데에서 야영생활을 하는 강행군 끝에 성공적으로 끝내 한국과 리비아 간의 국교 수립의 물꼬를 튼 일화는 유명하다.
나이지리아는 사회적 장벽으로 인해 긴밀한 현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대우건설이 아니면 공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나라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1982년 부터 지금까지 52건, 6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해왔으며, 밀림, 늪지대 등 오지에서 난공사들을 시작으로 나이지리아 천연가스 산업의 핵심시설인 보니섬 LNG플랜트 6기 중 5기의 공사를 수행했으며, 현재도 플랜트 공사 중심으로 사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알제리에서는 공사 착공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수주한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복원사업은 약 5억달러 규모의 대형토목공사로 알제리 수도 알제의 중심을 관통하는 하천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보여준 기술과 경험을 인정받아 알제리 정부의 숙원사업인 하천정비사업의 핵심 공사 수행을 맡은 것이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모로코에 진출해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0년 10억 23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발전소를 수주한 데에 이어 올해 초 3억 3000만달러 규모의 인광석 비료공장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