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개원지연…“문제는 박근혜 리더십”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이 28일 국회 개원이 늦어지는 현상에 “문제는 박근혜 리더십”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여야의 김기현·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19대 원구성과 관련해 상당한 진척이 있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두 수석은 각 당에서 의견을 조율해 연락하고 합의키로 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새누리당은 의견 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여러 차례 양보했음에도 새누리당이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양보가 불가능한 상황인가”라며 “왜 이러는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새누리당은 9명의 최고위원 중에 8명이 친박(친 박근혜)으로 구성돼 있을 뿐 아니라 국회의장 후보를 비롯해 당의 주요간부들이 대부분 친박인사로 구성돼 있다”며 “역대 어느 정당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일사분란한 체계”라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완전국민경선제도를 둘러싸고 비박주자들에게 양보를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 대부분이 새누리당 경선에서 이를 수용해도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승리할 것으로 보는데 수용하지 못하는 것은 째째한 박근혜 리더십”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못한다는 것은 조그만 불편도 받아드릴 수 없다는 것”이라며 “참으로 독선적인 박근혜 리더십이라고 국민들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당 사람과도 소통하지 못하고 국정을 함께 논의해야 할 야당과도 타협하지 못해서야 어찌 국가지도자라 말할 수 있겠나”라며 “이 문제가 개원협상이 원만하게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빨리 개원협상을 끝내고 국회를 개원하자”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