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독일을 꺾고 유로2012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9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2-1로 승리했다.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가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넣어 이탈리아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1968년 대회 우승 이후 4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는 7월2일 오전 3시4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스페인과 다시 만난다.
이번 대회에서 전승으로 질주하며 12년 만의 우승을 꿈꿨던 독일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준결승 등 주요 대회에서 번번이 이탈리아에 막혔던 악연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에는 막강한 화력으로 무장한 독일이 사미 케티라와 토니 크로스의 연속 슈팅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반 20분 카사노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면에서 달려들던 발로텔리가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36분 발로텔리는 일대일 상황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대포알 슈팅을 때려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전반에 두 골이나 내준 독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고메스와 루카스 포돌스키 대신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마르코 로이스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아주리 군단의 철벽 수비와 부폰 골키퍼의 손에 막혀 이탈리아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독일은 후반 47분 이탈리아 수비수 페데리코 발자레티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외칠이 성공시켰지만 남은 시간이 거의 없어 동점골을 뽑아내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