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7월 초중반 큰 흔들림 발생할 수 있어

입력 2012-06-29 08:51 수정 2012-06-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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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다우지수는 장 막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날 밤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크게 줄었다. 유럽연합(EU) 정상 회의에서 예상과 달리 진전이 있는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6.49포인트, 0.21% 내린 1만2600.5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2.99포인트(0.22%) 하락한 1328.86으로, 나스닥지수는 25.83포인트(0.9%) 떨어진 2849.49로 마감했다.

금일 국내 증시도 해외 지수의 소폭 조정마감과 야간 선물의 하락 마감으로 인해 하락 출발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해외 지수가 낙폭을 만회하며 마감했고 전일 기관과 외국인의 콜옵션 매수 포지션의 구축, 월말 기관의 윈도우 드레싱 효과 등으로 상승 시도를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가 재차 데드크로스를 만들어내기 직전이다. 베이시스는 여전히 이론가 아래를 맴돌고 있다. 이렇다면 지수는 더 흔들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전일 미 3대 지수가 낙폭을 크게 만회하고 마감했고 이에 따라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음주 초반까지는 국내 증시의 반등 시도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지수가 단기적으로 1830P를 강하게 돌파한다면 1840P ~ 1870P 까지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1830P 를 강하게 돌파하지 못한다면 이 지수대에서 단기 물량은 과감하게 정리해주는 편이 나을 것이다.

전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발행이 있었으며 조달 금리는 더 높아졌다. 유로/달러는 1.25달러에만 도달하면 두드려맞고 있다. 시장의 매도세력 또한 얼마나 팽팽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반등을 시도한 후 지수는 다시 한 번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므로 지금은 단기적인 물량을 현금화하는 데에 주력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7월 초와 중순 시장은 크게 한 번 흔들릴 수도 있다. 심지어 이전 최저점인 1776.85P를 훼손시키는 조정까지 나올 가능성 도 엿보인다. 중장기 물량에 대한 KODEX 인버스 등의 헤지성 전략이 주요해 보인다. 이후 7월 말경부터 시장은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시세의 압축이 이뤄지는 구간이다. 조만간 위로든 아래로든 한 번은 단기 시세가 터지게 돼있다. 여러 지표의 정황상 아래로의 흔들림에 가능성을 더 두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윗 방향으로의 시세 분출이 이뤄진다면 두말 할 나위없이 좋지만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1800선 대를 훼손한다면 지수는 1730선 대까지 밀릴 수 있으므로 7월 초와 중순은 단기 투자자들에겐 매우 조심해야 할 구간으로 보인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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