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아파트를 자주 갈아타며 수익을 남기려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자금부담이 적고 노후까지 살 수 있는 실속적 측면이 중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신혼부부들의 경우 초기에는 소형 아파트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녀가 생기면 집안의 가구나 짐 등 공간의 필요성으로 좁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대형아파트의 경우는 높은 물가로 인해 관리비 등 유지비용이 부담되며 자녀들이 출가 할 경우 남는 공간이 발생하게 돼 소형아파트와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전용 84㎡ 단일 주택형 아파트가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자군에게 인기가 높다.
여기에 최근 나날이 진화해가는 아파트 설계로 대형에 못지 않은 주거면적이 나오고 있는 점도 중형아파트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실제로 발코니 확장 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분양중인 ‘의왕 내손 e편한세상’은 84㎡B 타입의 경우 25.74㎡, 경남 양산의 ‘양산반도유보라 4차’는 84B㎡가 29㎡로 각각 확장된다. 이는 전용면적이 110㎡를 넘어가는 웬만한 대형 전용면적에 육박하는 크기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 역시 전용 84㎡로만 구성된 아파트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5월 시세자료에서 전국 매매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울산(13.9%)에서는 대우건설이 굴화장검지구에 ‘울산 문수산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29일 오픈 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총 392가구 모두를 84㎡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해 인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용인에서도 롯데건설이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설계해 3순위 청약결과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도 분양 중이다. 이곳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분양가도 주변 시세와 비슷한 1000만원대로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수원에서는 동문건설이 인계동에 '동문 굿모닝힐' 주상복합 아파트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총 299가구가 전용 84㎡의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고 경기도 양평군 양근리에도 ‘양평2차 휴먼빌’이 7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370가구로 구성된다.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 이슈인 동탄2신도시에서도 전용 84㎡ 특화 단지가 6개사 중 3개 단지나 나올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호반건설은 동탄2신도시 A22블록에 동탄 호반베르디움을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13개동, 총 1002가구가 공급되며 이 역시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으로만 구성된 대단지가 분양된다. KCC건설은 동탄2신도시 A27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총 640가구로 구성된 ‘KCC스위첸’을 7월 분양하고 모아종합건설은 오는 7월 동탄2신도시 A25블록에 ‘동탄 2신도시 모아미래도’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5층, 5개동, 총 460가구로 구성됐으며 마찬가지로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돼 실수요자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