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오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0분 현재 1달러에 1.20원 오른 1155.40원에 거래 중이다. 2.80원 오른 1157.00원에 개장한 환율은 분기 말을 맞아 중공업체가 네고물량(달러매도)을 내놓으면서 고점을 낮췄다.
EU정상회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유로존 경제위기 해법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며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EU가 역내 성장 촉진을 위해 유럽투자은행(EIB)의 100억유로 증자를 포함한 1200억유로 규모의 성장 협약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국채발행 비용을 낮추는 조치가 없을 경우 협약에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EU정상회의가 오늘 우리나라 외환시장 마감 이후까지 이어지는 경계감에 환율이 소폭 오르고 있지만 6월 마지막 영업일을 맞아 수급상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14달러 오른 1.2445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