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팀 혼마' 이유있는 승승장구

입력 2012-06-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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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일본서 클럽 제작공정 견학…혼마 기술력에 선수들 믿음 더해져

▲혼마 역시 올해 초 김자영, 양수진 등 총 6명의 선수들을 내세워 '팀 혼마'를 창단해 선수들 후원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팀 혼마' 소속 김자영 선수.
팀 혼마 선수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대회에서 승률 50%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믿음’이다.

혼마골프에서 제작되는 모든 클럽은 장인의 손을 거친다. 일본 사카타에 위치한 공장에서 장인들은 골프채 하나하나를 직접 수공예로 작업한다. 장인역시 쉽게 될 수 없다. 기본적인 기술을 비롯, 마스터를 제작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무려 13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

선수들이 혼마 클럽에 믿음을 보이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올 초 팀 혼마 선수 전원이 일본 사카타에 위치한 혼마 공장을 견학해 자신의 클럽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 지 직접 견학했다.

선수용 아이언을 만드는데 무려 2주가 걸린다. 클럽을 하루라도 빨리 받아 몸의 감각을 익혀야 하는 선수에게는 기다림의 연속일 수 있겠지만 괜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니다.

장인이 손수 아이언 헤드를 깎는다. 직접 깎기 때문에 걸리는 시간만도 무려 48시간. 이러한 과정을 수작업의 공정을 선수들이 지켜봤다.

김자영이나 양수진은 각각 타이틀리스트와 포틴 클럽을 사용해왔다. 이들은 프로데뷔 후 한번도 클럽을 바꾼적이 없다. 때문에 클럽을 바뀌는 결단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용품을 쓰기로 마음먹은뒤 클럽 공정을 보고기 위해 들른 사카타 공장에서 ‘이 골프채는 믿고 써도 되겠다’는 마음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선수가 심리적인 요인이 안정되면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는 있지만 믿음 하나만 가지고 선수를 우승 반열에 올려 놓을 수는 없다. 프로의 스펙을 만족 시킬 수 있는 기술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클럽인 베레스 시리즈의 사용되는 샤프트는 ‘아마크 6’다. 이는 혼마가 특허를 낸 세계 최초의 고복원력 6축(軸)시트로 카본 섬유를 여섯 방향으로 짜 넣었다. 6겹의 시트가 사용돼 사프트의 휘어짐과 찌그러짐을 방지해 빠른 헤드스피드를 낼 수 있게 한다.

골퍼의 헤드스피드에 맞게 정확하게 샤프트의 강도를 선택했으면 적합한 헤드를 조합시켜 선수의 몸에 딱 맞는 클럽을 만든다. C-01 드라이버는 중심 심도를 낮추고 9g의 텅스텐 니켈 웨이트를 삽입해 컨트롤이 좋으면서도 이상적인 탄도를 만들어 비거리 향상과 미스샷 방지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좋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만큼 고가로 한 자루당 600만원을 호가한다.

김자영은 현재 7000만원 상당의 ‘혼마 베레스 C시리즈’를 사용 중이다. 김자영은 “클럽을 교체하고 드라이버 거리도 늘고 아이언도 편하게 칠 수 있게 됐다. 혼마에서 선수를 꼼꼼히 체크하고 직접 제작과정을 보여주니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김자영은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30야드였지만 올해는 260야드로 30야드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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