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가치가 29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
유럽연합(EU) 각국 정상들이 스페인의 은행권 지원에 대한 조건을 완화하는데 의견을 모으면서 유로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2시2분 현재 전일 대비 1.08% 상승한 1.257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0.94% 오른 99.73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 가치는 장 중 1.5% 뛰어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달러 가치는 엔화 대비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79.31엔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0.14% 내렸다.
EU 정상들이 전일 열린 회의에서 스페인 긴급 구제금융 자금에 대한 유로안정화기금(ESM)의 우선 변제권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유로에 대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ESM이 우선 변제권을 포기하면 일반 채권자들이 돈을 먼저 받을 수 있게 돼 그만큼 스페인에 안심하고 돈을 빌려줄 수 있다.
정상들은 또 ESM이 역내 은행권의 자본확충을 위해 직접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안에 동의했다.
로이 테오 ABN암로프라이빗뱅크 환율 전략가는 “EU 정상들의 결정은 스페인의 국채 금리를 끌어내리고 유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