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나는 비보이다

입력 2012-06-29 14:25 수정 2012-06-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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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보이대회 한국선발전에 참가한 비보이팀이 역동적인 춤사위와 함께 환호를 하고 있다.
발레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현대무용도 아닌 것이 참 잘 논다. 그렇다. ‘비보이’는 흥겹게 노는 춤이요, 스포츠다. 대중 속에서 스스로 피어난 한 떨기 야생화다. 그 것은 귀족들을 위한 고상한 춤사위가 아닌,우리 음악으로 치면 사물놀이요, 마당놀이다. 인간의 온갖 희로애락을 몸짓으로 표현하는 춤이다.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 무대위를 수 놓고 대형스피커에선 힙합음악이 꽝꽝 울려퍼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천여명 관중의 함성과 함께 비보이들의 현란한 춤사위가 시작되었다.

▲한 비보이가 화려한 브레이킹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는 비보이들이 그들만의 언어로 춤 사위를 뽐내는 비보이 페스티벌이 열리는 의정부 예술의전당. 지난 23일 한국관광공사와 의정부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R-16 KOREA 2012 세계비보이대회 한국대표선발전(2012 R-16 Korea National Championship, 의정부 비보이 페스티벌)’의 현장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 5대 비보이 대회 중의 하나인 R-16 KOREA 2012의 한국대표를 뽑는 대회이기도 하다. 40여개의 국내 비보이팀과 100여명의 팝핀 댄서, 그리고 약 40여명의 락킹 댄서가 참가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국내 비보이 중 최고를 가리는 대회로써 국내외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팝핀 DS가 팝핀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들이 보여주는 몸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 일까. 비보이들의 동작과 군무는 관중들을 황홀케 한다. 보는 이들을 무아지경에 빠지게 한다. 그들이 뿜어내는 힘의 원천과 절도있는 기교는 과연 어디에서 비롯 되는 것 일까?

여기 저기서 탄성과 비명이 쏟아져 나온다. “예술이다. 예술이야” 감탄의 연발이다.

한류 열풍의 한 중심이였던 대한민국의 비보이의 저력을 여실이 보여주는 듯하다. 특히 비보이 못지 않은 비걸들의 귀여우며 절도 있는 댄스 실력도 눈여겨 볼거리이다.

▲1000여명의 관객들이 비보이들의 댄스를 환호하며 지켜보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R-16 KOREA 2012는 오는 7월 7~8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진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각각 지역 예선을 거친 세계 정상급 비보이 200여명이 참가해 최종 우승을 향한 열띤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초여름의 열기가 기승을 부리는 이때 비보이들의 경연장을 찾아 잠시나마 더위를 날려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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