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9일 3주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유럽연합(EU) 각국 정상들이 스페인의 은행권 지원에 대한 조건을 완화하기로 합의하는 등 역내 채무위기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32.67포인트(1.50%) 상승한 9006.78로, 토픽스지수는 11.27포인트(1.49%) 오른 770.08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10일 이후 1개월 반 만에 9000선을 회복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9.59포인트(1.35%) 상승한 2225.43으로 8일 만에 처음 상승했고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26.67포인트(1.77%) 오른 7296.28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10분 현재 전날보다 48.52포인트(1.70%) 오른 2895.34를,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42.91포인트(2.33%) 상승한 1만9468.18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358.74포인트(2.11%) 오른 1만7349.50을 나타내고 있다.
EU 정상들은 28일(현지시간) 열린 회의에서 스페인 긴급 구제금융 자금에 대한 유로안정화기금(ESM)의 우선 변제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ESM이 우선 변제권을 포기하면 일반 채권자들이 돈을 먼저 받을 수 있게 돼 그만큼 스페인에 안심하고 돈을 빌려줄 수 있게 된다.
정상들은 또 ESM이 역내 은행권의 자본확충을 위해 직접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안에 동의했다.
모건스탠리의 조나단 가너 수석 전략가는 유럽 정상들의 결정에 대해 “매우 중요한 것”이라면서 “시장이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에 대해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만약 이런 반복이 이제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좋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오카산증권의 이토 요시히로 수석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들이 EU 정상들이 회의에서 진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치 않았다”면서 “그러나 (EU 정상들은) 대단히 적극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캐논이 1.77% 상승했다.
노무라홀딩스는 3.89% 올랐다. 내부자거래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관련자 및 해당 부서를 처벌했다고 보도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 자산운용사인 스팍스그룹은 정부와 신재생에너지펀드를 개시하는 계약을 했다는 소식에 17.61% 상승했다.
북미에서 전체 매출의 20%를 올리는 도요타는 2.57% 상승했다.
파나소닉은 1.91%, 도시바는 1.69% 각각 올랐다.
중국 최대 구리업체 장시구리는 2.49% 상승했다.
중국 폴리부동산은 0.27%, 중국 상하이차(SAIC)는 각각 1.42% 올랐다.